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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017. 06. 29. 샘터찬물 편지 - 352017-06-29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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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감어수 감어인 (無鑒於水 鑒於人)


"진정한 지식과 정보는 오직 사랑과 봉사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으며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서서히 성장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바깥에서 얻어 올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서 씨를 뿌리고 가꾸어야 하는 한 그루 나무인지도 모릅니다.


옛 사람들은 물에다 얼굴을 비추지 말라고 하는무감어수(無鑒於水)’의 경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을 거울로 삼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만 그것이 곧 표면에 천착하지 말라는 경계라고 생각합니다. ‘감어인(鑒於人)’. 사람들에게 자신을 비추어보라고 하였습니다. 사람들과의 사업 속에 자신을 세우고 사람을 거울로 삼아 자신을 비추어 보기를 이 금언은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어깨동무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바위처럼 살아가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나무야 나무야> 중에서


유교적 문화가 아직 많이 남아 있어 일상적으로 남을 의식하고 살아가기를 요구 받는 사회에서 적합한 메세지인가 싶기도 합니다만 함께 살아가야 하는 인간의 숙명이기도 하다는 생각입니다.

'감어인'의 긴장과 불편함이 우리를 키우는 양식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