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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017. 05. 12. 샘터찬물 편지 - 282017-05-1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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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풍추상(春風秋霜)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

남을 대하기는 춘풍처럼 관대하게 하고 자기를 지키기는 추상같이 엄정하게 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는 일을 돌이켜보면 이와는 정반대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남의 잘못은 냉혹하게 평가하는가 하면 자기의 잘못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관대합니다.

 

자기의 경우는 그럴 수 밖에 없었던 불가피한 전후 사정을 잘 알고 있지만 남의 경우는 그러한 사정에 대하여 전혀 무지하거나 알더라도 극히 일부분 밖에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의 형평성을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타인에게는 춘풍처럼 너그러워야하고 자신에게는 추상같이 엄격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대화와 소통의 전제입니다."

                                                                                        

_<신영복의 언약> 중에서

 

큰 이변없이 대선이 끝나고 환희와 아쉬움이 골목골목에서 들려옵니다.

저마다의 이유로 지지 후보에게 투표를 했을 것입니다서로 다른 선택에 대한 이해의 출발점은 대화와 소통입니다대화와 소통이 가능하면 우리의 민주주의도 한층 더 성숙해질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궁극에 처하면 변화하고 변화하면 열립니다.

열려 있으면 오래 갑니다. 변화와 소통이 생명입니다"

 

여러 가지로 궁한 처지라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변화가 잘 이루어져 좀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누군가 들려준 건배사입니다.

 

"믿고, 기다리고, 함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