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세미나] 2월 25일 <신영복 다르게 읽기> 1차 세미나 후기(1)_ 손영채님, 장윤석님2017-03-02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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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일에 열렸던 <신영복 다르게 읽기> 1차 세미나 후기를 여러분들이 보내주셨어요 손영채님과 장윤석님의 후기를 함께 올립니다. 

 

 

손영채

 

사실 저는 신영복 교수님의 사상, 일생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는 학생입니다. 하지만 이번 세미나를 통해 얕게나마 그분에 대해 알게 되었고 현실 사회에 더불어’, ‘함께등 교수님의 사상을 적용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와 어떻게 적용시킬지에 대한 토론을 하면서 우리사회의 문제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좋은 자리 마련해주셔서 감사드리며 3월에 또 한 번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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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윤석 Nomadist

 

처음 성공회대학교를 알게 된 것은 한 사상가의 담론이라는 책이었습니다. ‘신영복이라는 이름의 그 사상가는 이후에도 저를 이리저리 혹은 이곳저곳으로 인도했고 아마 이 세미나도 그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후기인 만큼 세미나의 내용에 집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세미나는 크게 신영복에게서 청년 발견하기그리고 신영복 화이부동의 서예관두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모두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같은 청년으로서 세월호 세대와 N포 세대의 이야기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희는 굉장히 힘든 시기를 살아가는 세대일 터입니다. 물론 어느 세대나 유토피아에 근접한 세대가 아닌 한 힘들게 느껴질 터이지만 꿈과 희망이라는 단어보다 공무원이라는 단어가 더 인기 있다는 사실을 들으며 정말 힘든 세대임을 자각하였습니다. 사실 저부터만 돌아봐도 막막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절망이란 단어가 뇌리에 박히는 듯하였습니다. 하지만 좌절하고만 있다면 어디까지나 회의론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을 신영복 선생님께서 일깨워 주셨습니다. 다시 힘을 주셨습니다. ‘더불어의 삶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이상적이라고 많이들 말합니다만 이 이상이 청년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무기라고 하셨습니다. 함께, 공감, 손잡고. ‘더불어의 세대를 살고자한다는 발제자의 말이 유독 울컥하게 다가온 것은 왜일까요. 저도 그 길에 동행하겠노라고 다짐하였습니다. 

 

서도관을 들으면서는 계속 화이부동이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 처음 신영복선생님을 알게 된 것이 이 서체 덕분이라서 발제를 흥미진진하게 들었습니다. ‘왜 내가 그때 그 글씨 몇 점에 홀리듯이 다가갔을까항상 가지고 있던 의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날 답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글씨가 살아있었습니다. 신영복선생님의 사상이 이 서체 안에서 뿜어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한 사람의 사상이 글씨를 통해서도 사람을 통해서도 살아있다는 것이 너무 경이롭게만 느껴졌습니다. 각각 다르게 존재하지만 모여 하나가 되는, 화이부동의 서체관이 살아있었습니다. 우리도 모두 다르지만 함께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난히 뜨거운 촛불이 타오르는 날이라 광화문을 가고자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세미나를 선택했고 많은 것을 배우고 갈 수 있어 후회 없습니다. 많은,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더욱 행복했습니다. 언약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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