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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샘터찬물 58번째 편지(2017.12.15)/ 일년의 끝자락에서 세우는 각오2017-12-1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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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사(雜事)에 부대끼 면서도 자기의 영역(領域)은 줄곧 확실하게 지켜야 하는 법인데 그간의 징역살이도 

모자라 여태 이력이 나지 않았다면 이는 필시 저의 굳지 못한 심지(心地)와 약한 비위(脾胃)의 소치라 

부끄러워 해야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시월이 아직 남았으니 그 전에 서서히 제자신을 다그쳐서 무릎꿇고 사는 세월이 더는 욕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경계(警戒)하겠습니다. 



On the decline of a year in prison


Whatever mundane things your life may be filled with, you must not ever lose the grip on your own realm. 

If the time here has not disciplined me enough for that, I cannot but feel ashamed of the frailty of my will 

and the limits of my aptitude.


Yet October is not all over. While in it, I will tighten myself steadily, so that life in this kneeling posture 

will no more be so shameful.(tr. by Orun Kim)


_<엽서> 중에서


개인이든 역사든 올 한해를 마무리 하는 시간을 맞이 하고 있습니다. 결코 순탄한 한해가 아니였습니다. 


담배 끊겠다는 각오, 술 줄이겠다는 맹세, 공부 열심히 하겠다는 서약,  올해 벽두에 세웠던 계획과 마음가짐이 

모두 실천되어 지지는 못했겠지만   2018년 한해는 자신을 다그쳐 스스로를 경계(警戒)하는 해가 되는 각오를 

노을지게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