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11. 03. 샘터찬물 편지 - 1
샘터찬물 첫 번째 편지를 띄웁니다. "미술시간에 어머니 얼굴을 그린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제야 우리는 그 친구에게 어머니가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림은 그리워하는 것입니다. 간이역의 그리움은 밤 열차 소리와 함께 힘겨운 삶을 견디게 하는 추억의 등불이었습니다. 우리가 그릴 수 있는 것은 우리가 그리워하는 것 뿐입니다." 햇빛 쨍쨍하던 여름날이 다가고 어느새 찬바람 쌩쌩부는 늦가을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올해 초 신영복 선생님을 떠나 보내고 남겨주신 언약을 나누며 서로 위로하고 지냈습니다. 이제 매주 목요일 우리의 그리움을 담아 샘터찬물 편지를 여러분께 보내 드리겠습니다. 5명이 돌아가며 쓰기로 했습니다.. 우선 선생님 글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더욱 빛납니다. 기다림은 더 먼 곳을 바라보게 하고 캄캄한 어둠속에서도 빛나는 눈을 갖게 합니다." 우리의 편지가 강물을 따라 흘러가며 새로운 만남을 꽃피우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