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5(일), '소풍'의 나들이모임이 있었습니다. 가을비와 함께 시작한 이번 모임에서는 쌍문동에 위치한 함석헌기념관과 김수영문학관을 방문하여 각자의 분야에서 큰 업적을 이룬 분들의 삶을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주택가 골목에 동네 사랑방처럼 꾸며진 함석헌기념관에는 전시공간 이외에 세미나실과 북카페가 마련되어 있어 오랜시간 편안하게 담소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북카페 책장에서 신영복선생님 책도 찾아 볼 수 있었는데요, 다양한 분야의 책이 균형있게 비치되어 있는 것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빗소리를 들으며 장시간 머물렀던 함석헌기념관을 나와 쌍문동 주민인 박주연쌤의 안내로 다음 행선지인 김수영문학관을 방문하였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 공원이라 부르기엔 너무나도 매력적인, 마치 지리산 숲 길 같은 산책로를 통과하여 도착한 김수영문학관은 영상, 체험, 멀티미디어 등 작가의 작품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전시콘텐츠가 내실있게 꾸며져있었습니다. 2개층으로 나뉜 전시 공간을 찬찬히 둘러보면서 '언젠가 신영복선생님도 이런 전시공간이 마련되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잠시 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긴 수다 시간을 포함하여 약 4시간 정도의 전시관 관람을 마무리하고 나들이모임의 하이라이트인 삼겹살파티를 위해 박주연쌤 집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북한산 자락에 걸쳐진 운무를 감상하며 삼겹살을 구울때의 감동은 마치 이곳이 무릉도원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 특히, 주연쌤이 여러날에 걸쳐 정성스럽게 준비한 성찬은 그 맛과 섬세한 배려에 모두가 감탄을 금치 못했답니다~!!!
한 밤이 되어서야 마무리된 이번 모임에는 길잡이가 되어준 주연쌤을 비롯하여 2시간 거리를 달려와 주신 수진쌤과 자영쌤, 숲해설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보경쌤까지 총 5명이 함께했습니다.
지난 4월 남산 꽃놀이로 시작된 더불어숲 소모임 '소풍'은 2주에 한번 독서모임과 나들이모임을 번갈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음 모임은 10/16(일) 오후 2시 남산공부방에서 김호기선생님의 <시대정신과 지식인>을 함께 읽을 예정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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