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수요일이지만 교실이 열리지 않습니다. 두 번째 목요일이거든요. 연거푸 이틀을 남산으로 오시는 것이 부담스러울까봐 둘째 주 교실은 문을 닫습니다. 대신 목요일 특강 재미있게 들으시고 다음 주 수요일(19일)엔 더 반가운 모습으로 만나 뵈어요. 예쁜 노트와 책나눔 추첨도 준비되어 있답니다. 지난주 수요일(5일)의 한마디들의 합창입니다. 각기 다른 음색들로 불러지는 마디마디가 때로는 같아지고 때로는 달리 불려지기도 하며 강물처럼 모입니다. ♣ 서삼독. 혼자 읽고, 같이 읽고, 다시 혼자 읽고,, 행간에 숨은 깊은 의미를 더불어숲의 나무들을 통해 하나씩 배워가는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더불어 선생님의 특.별.함.도 다시 한 번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 2016년 오늘, 69년의 청년 신영복을 만난다. 부끄러워진다. 어떻게 하지? ♣ 요즈음은 취침 나팔을 스피커를 통해 녹음 방송을 하기 때문에 나무토막처럼 감흥이 없습니다..... 며칠 전 중앙에 들렀더니 벽 구석에 그 나팔이 걸려 있었습니다. 조심스럽게 잠시 쓰다듬어 보았습니다. 오랫동안 쓰지 않아서인지 윤기도 없고 군데군데 얇은 녹이 앉아 있었습니다. ♣ 유효기간이 짧은 약속. 일상에서 선생님 본받기! ♣ ‘침통할 슬픔’이 ‘지극히 사소한 기쁨’에 의하여 ‘위로’된다. ♣ 우렁찬 저 햇빛 찬란한 함성을 향하여 문 열고... 미래를 향하여 뻗어가야 할 나무입니다. 수많은 사람을 만날 것이기 때문이다.=> 미래를 향한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선생님의 글이 더 감동적입니다. 다 같이 함께 읽으니 더욱 그렇습니다. ♣ 나는 조심스럽게 잠시 쓰다듬어보았습니다. 오랫동안 쓰지 않아서인지 윤기도 없고 군데군데 얇은 녹이 앉아 있었습니다. ‘사형수의 신발처럼 쓸쓸한 행색이었습니다.’ ♣ 푸른 보리밭, 생명, 아침점호, 취침점호, 내무사열 I key ye ♣ 합창 우람한 합창 속 우렁찬 아우성 소리 우렁찬 저 햇빛 찬란한 함창을 향하여 문 열고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되리라 믿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저마다 생동하는 우람한 합창 속에서 내가 지키고 있는 이 고독한 자리 ♣ 창조의 산실로서 고독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고독은 무엇을 참조할 수 있는 상태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람한 합 ♣ 작은 기쁨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로부터 오는 것이라면 믿어도 좋다 수많은 사람을 만날 것이기 때문이다. ♣ 고성 밑에서 창조의 산실로서 고독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지만 고독은 무엇을 창조할 수 있는 상태가 되지 않을 것 고독은 고독, 그것만으로도 가까스로 한 짐일 뿐 무엇을 창조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어떤 형태로든지 이 고독을 깨뜨리지 않고는 이룰 수 있는 것 우렁찬 저 햇빛 찬란한 합창을 향하여 문 열고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되리라 믿고 있습니다. 고독을 깨야 합니다. 나무와 나무의 숲으로 발걸음을 디뎌야 합니다. ♣ 글 속에서 신 선생님에 의해 불러진 이름들...내가 불러야 할 이름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