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저녁에 어떤 일정이 생긴다는 것이, 그것이 강의가 아니라 모임이 생긴다는 것이 삶의 작은 변화인양 혹은 삶의 작은 일탈인 양 참석하지 못하는 첫 모임부터 설레기 시작해서 어제는 절정에 달했습니다. 오시는 분들이 궁금하고, 어떤 분위기이고,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등등의 생각들을 하며 그 설렘을 꺼뜨리지 않고 오늘 뵈었지요. 더불어숲에 도착하면서부터 좋은 느낌, 이 좋은 느낌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뭔가 천천히 흐르는 느낌, 따뜻하고 살뜰한 안내, 그리고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느껴지는 공감대 등... 신영복 선생님의 인생 연대기와 사진들을 볼 수 있던 시간도 정말 좋았습니다. 가깝게 있는 느낌 그리고 설명해주시는 강수진 샘의 신선생님을 향한 애정과 이 시간에 대한 애정, 함께한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전달되어서 또 좋았습니다. 그리고 돌아가면서 읽는 시간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느낌이 신선했습니다. 공명이랄까요^^. 읽는 음성을 듣는 것이 이렇게 좋은 것이었네요~~ 무엇보다 토론 시간은 특별했습니다, 편안하게 있는 그대로 올라오는 생각들을 '존중'이 바탕이 되어 나눌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신영복 선생님은 이토록 사색과 연결을 지속시켜주시네요. 초목 같은 사람들과 사랑을 경작합니다. 모두 고맙습니다^^!!
사진은 돌베개에서 후원해주신 청구회추억 노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