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소식] 2016.05.15 사단법인 더불어숲 창립대회 현장스케치2016-09-2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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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사단법인더불어숲창립대회PT_최종.pdf (2.22MB)

사단법인 더불어숲 창립대회 아름다운 동행 

2016515() 오후2

서울 남산국악당 

 


 

 

비 내리는 오후, 스승의 날을 맞이해 아름다운 동행사단법인 창립총회의 막이 올랐습니다
사전진행을 맡은 더불어숲 그루터기 일꾼 김선희님이 사단법인 창립총회의 시작을 선포하자, 많은 사람들의 박수가 울려퍼졌습니다. 김선희님은 오늘의 행사 일정과 봉투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세심히 안내해주셨지요. ‘1부 사단법인 창립총회, 2부는 토크 & 콘서트로 구성됩니다. 봉투 안에는 기념품, 자료집, 리플렛(회원가입신청서 포함), 정관, CMS출금이체신청서’ 5종이 들어있습니다.

 

 

우선, 임시의장 선출이 있었습니다. 창립준비위원회에서 후보에 올린 배기표님이 추천되고, 재청과 삼청이 완료되었습니다

배기표 임시의장은 더불어숲에서 오래전부터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아왔습니다. 영정을 들었던 분이기도 합니다.

 

1부 창립 총회의 사회를 맡은 배기표 임시의장은 개회선언을 선생님의 말씀을 함께 읽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 “너무도 그립고 또 안타깝지만, 씩씩하고 즐겁게 이 대회를 치러냈으면 좋겠습니다. ‘나무가 나무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더불어 숲이 되어 지키자를 함께 읽고, 박수를 크게 치면서 시작하겠습니다.”

 

 

2016515일 스승의 날에 남산국악당에서 진행된 사단법인 더불어숲 창립대회에는 강화도 우리마을 촌장이자 성공회대 총장을 역임하신 김성수 성공회 주교님, 성공회대 천용욱 신부님, 심실 전 유니프로 회장님, 손혜원 당선인, 범우회학 김명원 회장님, 선생님의 고등학교 동창 이창열 · 김문식 선생님, 고 이승혁 선배 어머님이신 박금희 여사님, 신남휴 회장님, 김병순 회장님, 신헌철 신한회계법인 고문님, 서울백병원 고한석 박사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님, 박원순 서울시장님이 함께해주셨습니다. 이 외에도 선생님에 대한 애정 깊은 분들, 선생님께서 애정 주신 분들이 많이 참석해주셨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님의 축사입니다. “사단법인 더불어숲 창립을 축하드립니다. 신영복 선생님 영원히 우리곁에 계실 줄 알았습니다. 저희에게 주신 가르침이 너무나 크기만 합니다. 하지만, 좌절하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오늘은 나무 하나하나 소중함과 함께 더불어 숲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되새기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조희연 교육감님도 계시고 여러분들이 계시지만, 이 집(서울 남산국악당) 주인이라고 축사를 맡기신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파하는 어렵고 힘든 세상, 어찌보면 빛이 안 보이는 이런 세상에 우리 함께 더불어숲이 되어 더 나은 세상을 가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으로 창립 총회 회의록 확인을 위해 서명날인할 발기인을 정하고 합의를 구했습니다사전 확인을 거쳐 배기표, 이연창, 이윤경, 배상호, 조지훈 5명 포함 30여명입니다.

 

 

다음으로 신영복 선생님께서 만들고 이끌어주셨던 성공회대 인문학습원 ‘CEO인문학과정의 동창회 총무를 맡고 있는 이승종 대표님의 경과보고가 이어졌습니다.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사단법인 창립총회에서 기본적으로 의결해야 할 안건은 크게 창립선언문 및 정관 채택, 2016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심의, 임원선출의 세 가지입니다. 우선, 창립준비위원회에서 준비한 창립선언문 확인 후 동의를 거쳤습니다.

 

 

정관() 채택을 위한 주요내용 안내는 노동대학 졸업 이후 공부모임 느티나무 회장을 맡고 있는 신상명 회장님이 해주셨습니다. 이어 동의와 재청이 이어졌습니다.


 


 사단법인 설립 이전 더불어숲 모임 대표를 맡았던 이연창님의 2016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심의를 위한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임기 30여분이 남아있습니다. 사업계획은 사단법인 더불어숲의 존재이유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고, 기본 사업목표와 예산, 수행조직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 혹시 신영복 선생님의 독자가 몇 분이나 되는지 아십니까? <강의> 22만권, <담론> 16만권이 판매되었습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추산하기 어렵습니다. 대략 20만의 사람들이 독자입니다. 선생님 홀로 일구어낸 나무들입니다. 후학들로서 그 나무들을 잘 가꾸어가야겠습니다. ‘나무가 나무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더불어 숲이 되어 지키자’. 이상으로 사업보고를 마치겠습니다.”

다음으로 임원진 선출이 진행됐습니다. 추천된 임원진 후보는 성공회대, 노동대학, CEO인문공부, 더불어숲에서 우이사상을 함께 공부하고 실천해오신 분들입니다. 이사장 후보로는 김창남 교수님, 이사 후보로는 성공회대 김진업 교수님·박경태 교수님·탁현민 교수님, 돌베개 한철희 사장님, 인문CEO 이승종님, 노동아카데미 신상명님·황철우님 · 더불어숲모임 배기표·이연창·이윤경, 감사후보로는 사업감사 조지훈 변호사님, 회계감사 장온균 회계사님입니다. 청중들의 더불어라는 구호에 으로 화답하며 임원진 선출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신영복 선생님께서 휠체어에서 작성하신 글씨를 김창남 이사장님께 전달하는 현액식장면입니다.

  


김창남 이사장님의 말씀이 이어졌습니다. 한밤에 시내를 돌며 프린터를 구매하러 다닌 우여곡절 끝에 준비한 인사말. 탁현민 교수가 생략하기를 언급해서 놀랐다며 웃음으로 시작한 인사말입니다

  

 

 

 

 더불어숲은 우리 모두가 다 알 듯 선생님께서 즐겨쓰시던 글귀입니다. ‘더불어숲이란 글 아래 이렇게 방서되어 있습니다. ‘나무가 나무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더불어 숲이 되어 지키자숲은 우리가 숨 쉴 수 있는 공간입니다. 우리는 이 각박한 세상살이 한 모퉁이에서 뜻과 말이 통하는 사람 하나를 만날 때, 숨통이 트이고 삶의 의지를 충전하는 기쁨을 갖게 됩니다. 그 작은 만남이 모이고 엮여 숲을 이루게 됩니다. 이 삭막하고 칙칙할 것 같은 세상에서 사람다운 사람을 만나 서로의 뜻을 공감하고 나누면서 함께 살아갈 최소한의 힘을 얻을 수 있는 곳. 그곳이 우리가 함께 만들고자 하는 숲입니다. 미욱하기 짝이 없는 제가 과분한 자리를 맡게 되었습니다. 피하고 싶었지만, 오랜 세월 선생님께 받은 은혜를 조금이나마 갚아야 하지 않겠나 싶어 이 자리에 나섰습니다. 사실 이 사단법인 더불어숲은 이사장이나 이사, 혹은 몇 사람의 실무자들이 중심이 되는 모임은 아니어야 할 것입니다.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모든 나무들이 모이고, 서로 만나 얽히며 함께 숲을 만들어가는 공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신영복 선생님께서 늘 말씀하셨듯이 가시적인 성과와 목표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과정 자체가 아름답게 즐겁게 만들면서 서로 위로하고 어깨 두드리며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는 공동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이 스승의 날입니다. 언젠가 선생님께서 명나라 시대의 사상가 이탁오의 이야기를 인용하시면서 제게 이런 말씀을 주신 적이 있습니다. ‘친구가 되지 못하는 사람은 좋은 스승이 될 수 없고, 스승이 될 수 없는 사람은 좋은 친구가 되지 못한다.’ 우리 모두 서로에게 좋은 친구이자 스승이 되어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서로 손잡아주면서 즐겁게 오랫동안 이 아름다운 동행의 길을 함께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창립선언문 낭독 영상 www.youtube.com/watch?v=KBgZMHiBzcc&feature=youtu.be

 

 

 <사단법인 더불어숲 창립 선언문> 낭독

 

우리는 오늘 사단법인 더불어숲의 창립을 맞아 그간의 역사를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1988년 우이 신영복 선생님께서 간난신고의 20년 감옥 생활을 끝내고 출소하시자, 옥중 서신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 감명 받은 많은 이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고 그것이 더불어숲 모임의 모태가 되었습니다. 오로지 선생의 뜻과 삶의 자세를 배우고자 하는 마음들이 모여 붓글씨, 독서, 답사 모임 등을 만들었고, 소통과 배려, 변화를 통해 만들어가는 더불어숲이라는 하나의 작은 공동체를 이루어 왔습니다.

 

이제 선생께서 우리 곁에 안 계신 상황에서 기존의 더불어숲을 좀 더 체계적인 모임으로 발전시켜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고자 사단법인 더불어숲을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신영복 선생의 뜻과 정신을 더 깊게, 더 넓게, 더 오래도록 이어가고자 합니다. 관계론적 관점을 통해 인간사회와 자연질서를 인식하고, 양심을 기반으로 한 만남과 소통의 자세를 통해 우리 사회의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 가고자 합니다. 서로 배우는 하방연대로 바다를 이루고 내 안, 우리 안에 스며있는 숲을 더욱 신명나게 가꾸고자 합니다. 마을공동체와 협동조합, 시민운동의 각 영역에서 관계론적 인식을 통해 더 넓고 풍성한 관계의 망을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다양한 교육과 문화 사업을 전개하고 신영복사상을 연구, 심화하는 한편 연대를 통한 실천 활동도 모색하겠습니다. 올곧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애쓰다 희생한 분들의 뜻을 기리고 계승하며, 생명을 중시하고 사람을 살리는 모든 양심 단체와 연대할 것입니다.

 

그간의 더불어숲 활동을 이끌고 함께 해 온 곳곳의 나무들과 작은 숲들의 노력을 이어 받아 더 넓고 큰 숲을 이루어 내겠습니다. 여럿이 함께 가면 길은 뒤에 생겨난다는 신영복 선생의 말씀을 이어받아 일희일비하지 않고 우공이산의 자세로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과정을 중시하면서 즐겁게, 재미있게 웃으며 전진해 나가겠습니다. 개인의 변화든 변방의 숲이든 혼자서는 이룰 수 없습니다. 처음처럼 힘찬 발걸음으로 더불어 함께 한 길을 가겠습니다.

 

여럿이 함께 희망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2016515

 

 배기표 임시의장이 물끄러미 글씨를 바라보면서 입을 엽니다. “신영복 선생님은 평소 날짜를 잘 쓰시지 않으십니다. 헌데 그 날은 20151222일이라고 남기셨네요... 시작할 때 함께 낭독했던 것처럼 마무리 역시 함께 읽으며 마무리하겠습니다. 나무가 나무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더불어 숲이 되어 지키자.”

 

 

 1부를 마무리하며 사단법인 창립을 축하하는 생활인들이 합창곡을 준비했습니다. 정성스러운 아마추어라 더욱 정감이 넘치는 시간. 노래는 뭉게구름아름다운세상을 불렀습니다.

  

공연영상입니다. ^^ www.youtube.com/watch?v=6SX4jiR9LuU&feature=youtu.be


 

 

2. 토크 & 콘서트


축하공연에는 고민정 아나운서, 탁현민 교수, 김형석 작곡가가 함께 무대를 풍성하게 채워주셨습니다. 탁현민 교수와 탁현민 프로덕션 스탭분들은 아름답고 따뜻한 만남을 정성껏 기획해주셨습니다.

 

고민정 아나운서의 멘트로 2부의 문이 열리고, 곧 김형석 작곡가가 무대로 올라왔습니다. “전 음악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음악은 사람을 사랑하고, 삶을 추억하게 하는 삶의 윤활유 같은 것인데요. 선생님은 글로 음악을 하셨구나 생각했습니다. 더불어 함께 꿈꾸는 저기 어딘가의 세상을 그리워하고 만들고 싶은 마음을 담아 Somewhere over the rainbow 연주하겠습니다.”

 

김형석 작곡가 ‘Somewhere over the rainbow’ 연주곡입니다.

 

www.youtube.com/watch?v=QqMFDugum9c


고민정 아나운서 신영복 선생님 글 낭독 <담론> 01

www.youtube.com/watch?v=nHLFK6yXRIs

 

이어 고민정 아나운서와 탁현민 교수, 김형석 작곡가가 함께하면서 관객 낭독 이벤트로 이어지며 따뜻한 유쾌함이 감돌았지요.

 

제천에서 작은숲을 건강하게 키우신 안길상 님이 큰 웃음을 남겨주셨죠. 김형석 작곡가의 반주로 "언약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라는 짧은 글귀를 낭독하고 마무리하셨더랬습니다.

 

 

 

고민정 아나운서 신영복 선생님 글 낭독 <담론> 02

www.youtube.com/watch?v=d41yJfIB5qs

 

 두 번째 올라오신 선생님께서는 신영복 선생님께 설명드리고 족자까지 받으셨다는 글을 알려주셨습니다. ‘(불쌍할 휼)’. 긍휼할 때 사용하는 입니다. 마음 심에 피 혈로 구성되어 있어 누군가 긍휼히 여긴다는 것은 피를 흘리는 마음을 갖는 것. 내 마음 속에 피를 흘린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신영복 교수님과 고등학교 동창인 김문식 선생님이 올라오셨죠. <신영복 함께 읽기> 저자로도 참여하셨죠. “저는 가까운 친구고, 어려서부터 너무나 많은 것을 봐왔습니다. 보통 너무 많이 알면 존경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정말 친구를 존경합니다. 훌륭하다라고는 생각해왔는데, 돌아가시고 나니 너무나 더 훌륭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스물한두살 시절, 그 때 이미 그 친구는 나는 앞으로 가장 어렵고 약한 사람을 위해 살겠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그 땐 별나게 튀려는 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말한 그대로 사는 것을 보고 너무나 놀라웠습니다.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고맙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더숲트리오의 공연이 마지막을 채워주셨습니다.

 

박경태 교수님이 늘 그렇듯 문을 열어주셨지요. “이 곳의 관객들은 더숲트리오에게 어려운 관객입니다. 너무 많이 들으셨던 분들이시지요. 처음처럼의 마음으로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당일 더숲트리오의 공연들입니다.

* ‘아름다운 사람’ : www.youtube.com/watch?v=zHBXNflm9p8&feature=youtu.be

* ‘걱정말아요 그대’ : www.youtube.com/watch?v=yUG5U6qNbps

* '아름다운 것들' : www.youtube.com/watch?v=BcSGaBSgd8k

* '행복의 나라로' : www.youtube.com/watch?v=BBw6vB9c6uA

 

마지막 강의가 끝나기 전 이윤경님의 용기로 더불어숲 김범회님의 가슴 먹먹한 감동적인 낭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김범회님의 낭독 영상입니다.

www.youtube.com/watch?v=ZRNgAa4TJ6o&feature=youtu.be

 

나무가 나무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더불어 숲이 되어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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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숲 조현경님께서 올려주신 창립대회 현장스케치입니다. 창립대회 PPT는 따로 첨부하였으며 원본사진및 동영상,

현장스케치 파일은 아래 주소로 들어가시면 다운받으실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 20160515 (사)더불어숲창립대회 다운로드 링크

https://www.dropbox.com/sh/8p5uwps3x6perxy/AAD4lJxQITCSfHPY41yYL8NMa?dl=0

#더불어숲#신영복#창립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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