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 수요일 더불어숲 3기 모임을 아는 분에게 1회 참석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듣고서, 급히 모임신청을 했습니다.
부산에 살고있어 가고싶단 마음만 새긴 채 갈 수 있을까? 란 생각만 했는데 이번엔 서울에 오래 머물게 되어 정말이지 좋았답니다
그렇게 신청하고선,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고, 밑줄도 그어가며 모임날만을 기다렸어요^^

모임 당일 도착하니 다들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차와 음식을 권하시더라구요
훈훈한 마음에 간식을 먹으며 오늘 모임 준비를 했습니다
<<모임내용>>
1.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48쪽~80쪽 낭송 2. 신영복선생님의 아버님 신학상 선생님의 기사문 낭송 3. 사전준비 한 추천시 / 노래 1) 나의 외로움이 너를 부를 때, 장필순 2)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박은옥 3) 소리의 뼈, 기형도 4) 육체에 들어간 꽃잎, 김동규 5) 한겨레 신문_ 시섹션 추천
4. 조별 토론 5. 마무리 및 한줄감상평 나누기
신학상 선생님의 기사문입니다 기사문 내용에 있던 내용인데, 아래 전시회에서 본 말과 같아 올려봅니다
" 자네들이 시대정신이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은 작가들 자신의 정신일세. 거기에 시대가 반영되었을 뿐이고,"
신학상선생님이 출간하신 책인데, 이 책을 신영복선생님께서 함께 편집작업을 하셨어요.
그리고 이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이 오늘 낭송했던 부분에 있어서 이 책을 함께 돌려보는 시간도 가졌답니다
이 시는 사전준비해서 함께 나눠본 시인데, 오랜만에 읽은 한시라서 참 좋았습니다.
더불어숲 독서모임에 참 오고 싶었는데 같은 책을 읽고, 모두 함께 귀 기울여 낭독하는 사람의 소리를 집중해서 듣고, 책을 소리내어 한자 한자 읽어보고 또 다 읽은 후, 각자의 생각을 나누며 이 책을 온전히 이해하게 되는 것 같아 정말 뜻 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조별토론에서는 부모의 일생과 아버님의 건필을 기원하며 에 대한 생각을 나누었는데 서로 생각하는 바가 다르고, 받아들이는 바가 달라서 흥미로웠습니다.
부모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미혼이 보는 책 내용과, 기혼이 보는 책 내용이 달라서 오랫동안 이 부분에 대해 토론을 했어요
자식은 부모로부터 독립을 하고, 부모도 성장하는 자녀를 보며 부모 스스로도 독립을 해야 한다는 그 말들이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신영복선생님의 옥중수발을 하며 신학상선생님께서 정말 많은 책을 보내주셨는데, 신영복선생님의 사고, 신념, 가치관이 형성되는데 8할은 아버님의 역할이 아닌가 하는 대화도 나누었지요.
자식과 책으로 대화하고, 교감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지낼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부모-자녀간의 관계가 참으로 멋지고 부럽다는 이야기도 오고갔습니다.
3개 조로 나누어 서로 모둠 별 오간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조별 간 서로 나눈 이야기가 이렇게 다양하구나, 같은 책을 읽어도 보는 시각이 이렇게 다르구나 느낄 수 있었던 뜻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 한 사람이, 한 권의 책이다" 라고 평소 생각하는데 이 날 만나뵈었던 15분과 함께 15권의 책을 읽은 느낌이 들어 참 좋았고,
서로 좋아하는 시와 노래를 공유하면서 저의 세계관이 넓어지게 되어 정말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즐거운 시간 함께 할 수 있도록 모임 내내 잘 챙겨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인사 꼭! 전하고 싶어요
2시간 꽉 채운 모임시간동안 감동도 많이 받고, 좋아하는 시도 서로 공유하고 일상이야기, 사는 이야기 마음 편히 두런두런 나눌 수 있어 정말!!! 정말이지 좋았답니다
찬바람 부는 가을 쓸쓸함 느껴지는 계절에 따뜻한 온기 느낄 수 있었던 난로같은 모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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