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무렵 저마다의 ‘오늘의 한마디’를 나누었습니다. 한분한분의 글씨체를 보고 있자니 감돌던 교실의 공기, 눈길 마주한 표정들이 다시 일어납니다. 누군가의 삶을 통하여 혹은 목소리와 생각과 분위기로 다시 만나지는 선생님은 아이의 그림 같기도 합니다. 선생님의 글씨체와도 닮은 거 같구여. 꿈틀거리는, 제각자의 모양이지만 서로를 있는 그대로 아우르는... ♣ 살아있음~. 그것은 경작! ♣ 사람마다 가장 큰 ‘세계’는 다르다. 세계를 바라보는 눈, 느끼는 마음이 다르다... ‘나의 숨결로 나를 데우며’를 읽고... ♣ 세상이란 관조의 대상이 아니라 실.천.의 대상이다! ♣ 사랑은 갑자기 획득 되는 것이 아니라 경작되는 것이다. ♣ 그 번득이는 빛 속에서 냉철한 예지의 날을 세우고 싶다. - 가장 힘든 때, 가장 바닥이라고 생각할 때, 좌절하고 포기할 것이 아니라, 선생님처럼 냉철한 예지를 품어야겠다, 다짐합니다. ♣ 농촌에서는 강한 아이만이 어른이 될 수 있다. 시골 어머니들이 초목 같은 사람들. ♣ 사랑은 자연적이다. ♣ 농촌사람들은 흡사 초목 같다. 참으로 많은 의미가 담긴 말이다. ♣ 사랑은 경작되는 것. 경작은 일하는 게 아닐까 일은 손과 발을 써야 하겠다. 마음은 필요하지만 마음만으로는 키울 수 없다. ♣ 사랑은 ‘항등식’이 아니라 ‘변수’가 많은 문제인 듯하다. 이 문제를 풀고 가는 것이 살아가는 것일지도. ♣ 자연적, 선택:감정선택, 감정이입, 사랑-이성-연대, 사후 ♣ 초목 같은 사람들 ♣ 빙광=성좌, 방안 가득한 반짝이는 빙광. 성광(야심성유희夜深星逾輝) ♣ 일광욕 시간에 양지쪽에서 푸른 하늘을 넋을 놓고 보다가 붉은 벽돌담 밑에 피어 있는 흰 꽃잎의 코스모스 한 송이를 따왔다...중략..불행은 대개 행복보다 오래 계속된다는 점에서 고통스러울 뿐이다. 행복도 불행만큼 오래 계속된다면 그것 역시 고통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 숨결 ♣ 후기 공유하는 시간, 머릿속에 남은 두 단어. “옹골찬 문장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고작 물이 진 생선 몇 마리를 들고 오더라도 제법 푸짐한 견문들을 안고 돌아오는” 공기처럼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